조루는 남성 성기능 장애 중 60~70%를 차지할 정도로 흔하지만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아 제대로 된 치료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대한남성과학회의 조사 결과, 자신을 조루라고 생각하는 남성 중 대부분은 조루를 단순히 빨리 사정하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음주로 단순히 사정 시간만 지연시키는 등 잘못된 방법으로 해결하고 있는 남성도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 성의학회(issm)에서는 조루의 진단 기준을 3가지로 정하고 있으며, 이를 '조루 트라이앵글'이라 부른다. 첫 번째는 질 내 삽입 후 사정까지의 시간이 1분 이내, 두 번째는 사정조절능력, 세 번째는 성적 만족도 또는 성관계에서의 스트레스 등의 부정적인 영향이다. 즉, 조루는 사정시간이 짧고, 사정을 스스로 조절하기 어려우며, 이로 인해 정서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 것이다.

2006년 유럽 조루환자들을 대상으로 조루로 인한 스트레스 정도를 조사한 결과, 조루 남성의 66%가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연구 결과에서는 조루 환자는 다른 이들에 비해 성적능력에 대한 자존감, 자신감과 더불어 일상생활에서의 자신감도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 정도의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루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은 정서뿐 아니라 신체적 건강에도 미친다. 조루 남성은 조루가 아닌 남성에 비해 고혈압 등 성인병 발병 확률이 높으며, 조루와 발기부전이 동반되는 경우도 많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삶의 질을 높이고자 한다면 먼저 자신의 건강상태를 바로 알고 치료해야 한다. 따라서 남성에게 가장 흔한 질병인 조루 역시 정확히 진단 받고 전문의를 통해 정확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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