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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스트레스를 받아도 발기가 안될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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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하는남성

의료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는 우리는 스트레스라는 용어에 아주 익숙하다. 어떨 때는 구체적이기도 하다가 어떨 때는 피상적이고 아주 모호한 표현으로 들리기도 하다. 특히 의료인이 건강이나 질병 관련하여 설명을 할 때는 스트레스가 마치 만병의 근원인 것처럼 말한다. 이처럼 너무 흔히 사용되는 용어이다 보니 정작 스트레스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질환이나 상황에서도 우리는 이 단어에 무덤덤한 면도 있을 것이다.

◆ 스트레스란 무엇인가?

우리가 갑자기 당황스런 처지에 놓이게 되면 심장이 쿵쿵거린다거나, 심한 충격을 받았을 때 간혹 온몸의 피가 거꾸로 흐르는 듯 하다는 표현을 쓰는데 스트레스에 대한 우리 몸의 반응을 묘사하는 말로 과학적으로도 일리가 있다. 이런 정신적 충격뿐만 아니라 추위, 통증등과 같은 신체 내외부에서 가해지는 충격에 대해 우리 몸은 신경 및 내분비계의 활성화를 통해 반응한다. 그 결과 말초 혈관은 수축하고 피는 심장 쪽을 향하게 된다. 이때 말초혈관은 상대적으로 피가 부족하여 일어나는 허혈 상태에 이르게 된다. 또한 심장에서는 갑자기 몰려든 피를 처리하느라 박동수가 빨라지고 혈압도 올라가게 되어 가슴이 쿵쿵거리게 된다. 이와 같이 신체 내 외부에서 가해지는 충격에 반응하여 일어나는 일련의 생리적 변화는 자율신경계 중에서 교감신경의 흥분과 함께 일어나게 되며 그 정도에 따라 공포와 불안이 유발되는 상태를 스트레스라고 한다.

우리 몸의 균형상태(항상성) 유지를 위해 즉각적이고 효과적으로 스트레스에 반응하는 것은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요소이지만 장기간의 만성 스트레스는 부신 피질 호르몬이 지나치게 많이 분비 되면서 면역기능이 억제되고 정상적인 생리조절을 파괴할 수 있다. 그 결과 고혈압에 대처하기 위해 혈관의 벽은 두꺼워져 동맥경화가 유발되거나 신경 호르몬 작용의 변화에 의해 중추 및 말초신경의 손상과 세포사망이 촉진된다.

◆ 발기와 스트레스는 무슨 관계가 있는가?

발기는 시청각, 촉각, 후각 등을 통해 들어오는 성적 자극을 대뇌에서 받아들여서 신경전달 신호로 바뀌어 척추, 골반신경을 통해 음경의 혈관을 확장시키는 현상이다. 다시 말하면 남성의 성기 즉 음경은 커다란 혈관뭉치인데 그 혈관이 팽창하면서 피가 가득 차는 현상이다. 성인들의 경우 일상 활동 중에는 대개 발기신호의 전달이 주로 대뇌에 의해서 억제되어 있게 된다. 그렇지 않는다면 남성은 수시로 발기가 일어나 일상활동에 지장을 줄 것이다. 그러나 갓난아이들은 음경의 말초신경이 대뇌의 통제를 아직 받지 않기 때문에 조금만 건드려지거나 소변만 마려워도 발기된다. 우리가 스트레스를 받거나 긴장상태에 있게 되면 교감신경의 흥분을 통해 대뇌의 성기능에 대한 억제 작용은 더욱 강력해지게 되며 발기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스트레스가 없는 갓난아이들의 경우 성적으로는 매우 건강한 셈이다.

아늑한 공간에 있으면서 정신적으로 스트레스가 전혀 없는 이완상태라면 오감을 통해 들어오는 아주 작은 성적자극이라도 대뇌의 억제 없이 오히려 증폭되어 척수신경을 통해 신경신호가 전달되고 음경의 혈관은 이에 반응하여 크게 확장 될 것이다. 하지만 잔뜩 긴장된 상태 즉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면 아무리 강력한 성적자극이 들어온다 하더라도 대뇌는 이 것을 성적자극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다시 말하면 음경혈관이 확장될 수 있는 신호를 척수신경에 전달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사람의 혈관은 주기적으로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면서 하부기관에 혈류를 공급한다. 긴장상태에서는 혈관의 수축이 더 강력하게 일어나게 되고 혈관의 내경은 더 가늘어지게 된다. 그럴수록 가는 혈관을 통해 혈류를 공급받는 곳은 혈류공급이 차단되어 허혈성 손상을 받게 되는데 그 대표적인 곳이 위장관의 점막이다. 흔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위장장애가 생겼다’라는 표현들을 많이 쓰곤 하는데 이를 의학적으로 풀어 쓰면 위장관 점막에 혈류를 공급하는 혈관은 매우 가늘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이 혈관이 수축하여 혈류공급이 차단되게 되는데 이런 현상이 오래 지속되거나 반복될 경우 위장의 점막은 허혈성 손상을 받게 되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음경의 혈관은 주기적인 발기에 의해 강력한 혈류공급을 받도록 되어있는데 긴장과 스트레스가 오래 지속되거나 반복되면 당연히 혈관의 수축상태가 지속되어 허혈에 의한 손상이 오게 되고 혈관의 유연성을 떨어트리는 콜라겐으로 대치되어 실제 혈관이 이완될만한 신호가 막상 오더라도 혈관의 유연성이 부족하여 혈관이 제대로 확장되지 못하는 결과에 이르게 된다. 그러므로 지나친 스트레스를 반복적으로 오래 받는 상태가 지속되면 발기부전을 경험하게 될 것이고 이런 사람의 경우 그 외에도 당뇨병, 관상동맥 질환, 소화불량, 위궤양, 불임, 각종 암 등 거의 모든 성인병에 걸릴 가능성이 매우 높게 된다.

의사들이 특히 성인병 예방을 위한 교육에서 스트레스를 제일먼저 꼽지 않을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