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은 만족할 만한 성행위를 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발기되지 않거나 발기가 유지되지 않는 상태가 지속하는 것을 말한다. 과거에는 발기부전의 원인이 대부분 심인성이며 일부의 경우에만 기질적인 원인에 해당하는 것으로 여겨졌 으나 최근에는 기질적인 원인이 발기부전의 더욱 흔한 원인으로 밝혀지고 있다.

특히 최근 발기부전의 상관관계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심혈관 질환이나 당뇨병 등과 같은 질환뿐만 아니라 환경적인 요인, 특히 ‘흡연’이 발기부전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독 립적인 인자로 밝혀졌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발기부전 예방과 흡연자에게 있어 발기부전 치료의 첫걸음은 ‘금연’이라고 강조한다.

발기력과 발기시간에 영향을 미치는 ‘흡연’



평상시 음경에는 영양을 공급해 주는 최소한의 혈류만 존재한다. 그러다 성적 자극을 받아 발기되면 음경 내부로 평소보다 8배나 많은 피가 공급되 고 정맥을 조여서 음경을 단단하게 채우게 된다. 흡연은 이러한 과정에 크게 영향을 미쳐 발기부전을 유발한다.

혈액 속으로 흡수된 니코틴은 음경 해면체 평활근의 이완을 방해하여 음경 해면체가 확장되는 것을 막는다. 그러면 혈액이 음경 해면체 내 로 충분하게 흘러들어 가지 못해 발기력이 약해지고, 해면체 내의 정맥을 조여주지 못하므로 피가 빨리 빠져나가 발기가 일어나더라도 오래 유지하지 못하게 된다. 또한, 혈관이 니코틴에 장기 노출되면 동맥경화를 촉진해 발기가 어려워진다. 음경 동맥 혈관이 막히 면 음경해면체 내로 피가 잘 흘러가지 않아 발기장애가 일어나는 것으로 음경의 동맥경화 정도는 흡연량에 비례한다고 보고되고 있다.

흡연은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분비 저하로 음경 해면체의 구조적 변화를 일으켜 발기력에 악영향을 미치며 불량정자 생산율을 높이고 고환기능을 위축시키는 등 다양한 문제와 함께 발기부전을 유발하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의 질환도 유발한다. 이들 질환은 발기에 필요한 혈관 내벽의 산화질소 생성을 방해해 결과적으로 발기를 어렵게 만든다. 더욱 심각한 것은 직 접 흡연뿐만 아니라 간접흡연에 의해서도 발기부전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발기부전일까? 간단하게 알 수 있는 ‘남성 성 기능 평가’

흡연으로 인해 발기부전이 나타났다면, 우선 금연을 하는 것이 필수다. 젊은 사람일 수록 발기부전에 흡연 외의 다른 원인이 있을 가능성이 적으므로 담배를 끊으면 발기력이 회복될 확률이 높다. 하지만 담배를 끊었는데도 발기부전 증상이 지속한다면 방치하지 말고 원인과 증상을 파악해 늦지 않게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자신의 상 태가 치료가 필요한 정도인지 아닌지가 고민이라면 병원에 가기 전에 ‘남성 성기능 평가표’로 점검해보는 것이 도움될 수 있다. 다섯 문항에 대해 보기 중에서 자신의 상태와 일치하거나 근접한 항목 하나만 선택해 선택한 번호를 모두 더하여 점수에 따라 발기부전 정도를 평가한다.



◆ 결과 확인

22점 이상 = 정상
17~21점 = 경증 발기부전
12~16점 = 경증~중등도 발기부전
8~11점 = 중등도 발기부전
1~7점 = 중증 발기부전
0점 = 성생활 관련 정보가 없어 자가진단이 어렵다.

자신의 점수가 17점 이하일 경우에는 증상이 심해지기 전에 병원에 내원해 자신에게 맞는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발기부전 치료는 일반적인 치료로 일차유발요인을 제거하고 동시에 경구용 발기부전치료제인 pde5 억제제를 복용하게 된다. pde5 억제제는 특정 기전을 통해 평활근을 이완하고 음경해면체 내로 혈액유입량을 증가시켜 발기를 유발한다. 약물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 음경 해면체내 혈관이완제 주사요법, 남성호르몬 보충요법, 음경진공흡입기 치료 등이 적용될 수 있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