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던 덴마크 대학(University of Southern Denmark) 콜드 엔센 박사 연구팀은 4만 명이 넘는
덴마크인을 40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건강한 정자를 가지고 있는 남성의 수명이 보다 긴 것을 확인하였다고 한다.
연구팀은
1963년부터 2001년까지 코펜하겐 정자 연구소에 기록된 43,277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정자 수가 많을 경우 수명도
긴 것으로 나타났는데, 정자 수가 ml당 4000만 이상인 사람의 경우 1000만 이하인 사람에 비해 실험기간 동안 사망할 위험이 40%
낮았다.
또 운동성과 형태가 정상인 정자의 비율이 75% 이상 되는 남성은 정상 정자의 비율이 25%에 미치지 못하는 남성에 비해
사망 위험이 54%나 낮아 정자 수뿐 아니라 정자의 운동성과 형태도 수명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자의 수와 질이 좋은 남성은
여러 가지 질병에 걸릴 위험도 낮았다.
엔센 박사는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가설을 세웠다. “남성 정자의 질이
좋다는 것은 생존과 직결되는 건강 상태가 기본적으로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연구는 미국 역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Epidemiology) 최신호에 게재되었다.
건강한 정자를
가지려면
지난 5월 스페인 무르시아 대학 연구팀은 생식과 불임(Fertility and Sterility) 저널을
통해 다음과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정상적인 정자를 가지고 있는 31명과 질이 낮은 정자를 가지고 있는 30명의 식단을 비교한
결과 정상적인 정자를 가지고 있는 남성들은 질이 낮은 정자를 가지고 있는 남성들에 비해 유제품과 고기를 적게 먹고, 양상추, 토마토 등 채소와
과일을 많이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식단 차이로 인해 정상적인 정자를 가진 남성들은 탄수화물, 섬유질, 엽산, 비타민 C,
리코펜을 상대적으로 많이 섭취하게 되고, 이 영양소들이 정자의 질과 관련이 깊을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