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거의 매일 먹는 고기.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9년간 1인당 육류 소비량은 매년 평균 4.2%씩 증가했다. 게다가 육류 공급량은 연평균 5.0%씩 증가하여 육류 소비량보다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이렇게 우리가 매일 먹는 고기가 매년 16,000명의 목숨을 앗아간다면 어떨까? 5월 10일 미국 국립과학아카데미에서 다양한 농업 활동으로 인한 미세 입자 오염이 전국 연간 사망에 미치는 영향을 발표했다.
미국 환경보호국(epa) 배출 데이터를 도출하여, 통계 모델을 통해 다양한 농업 출처의 미세 입자 오염이 전국의 연간 사망에 미치는 영향을 추정했다. 그 결과, 농업은 매년 약 18,000명의 미국인을 죽일 만큼 충분한 더러운 공기를 발생시킨다고 밝혀졌다. 특히 가축 폐기물과 비료로 인한 암모니아가 주요 원인이라고 연구원들은 말했다. 또한, 공기 중에 있는 오염된 미세 물질들이 폐 깊숙이 흡입될 수도 있다. 이에 더불어 더 놀라운 사실은, 이들 사망자 중 80% 즉, 16,000명은 육류, 가금류, 유제품 등의 생산과 관련이 있었다는 것이다. 물론 밭갈이, 비료와 거름을 주는 행위 등 식물성 식품을 재배할 때에도 미세 입자 오염이 발생하지만, 동물성 식품의 수준은 아니다. 연구에 따르면, 붉은 육류 생산과 관련된 대기 오염이 가장 큰 해를 끼쳤다. 1인분 기준, 육류 생산 활동이 사망에 미치는 영향은 가금류의 7배, 견과류와 씨앗의 10배, 그리고 다른 식물 식품의 최소 15배였다. 특히, 소를 기르는 것은 가장 많은 자원을 필요로 하고 가장 많은 오염을 배출한다고 밝혀졌다. 세인트 폴 미네소타 대학의 바이오 제품 및 바이오 시스템 공학 교수인 제이슨 힐은 "붉은 고기는 공기 중 미세 입자 오염에 너무 큰 영향을 끼쳐서 섭취량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라고 말했다. 제이슨 힐 팀은 좀 더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기 위해 잠재적 해결책의 영향도 추정했다. 비료 적용의 개선과 같은 특정한 농업 조치가 일부 사망자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절대적인 채식주의자가 될 필요는 없다고 강조하며 “유연주의적인” 식사가 수많은 사람들의 사망을 막을 수 있을 수 있다고 예측했다. 과한 고기 섭취는 우리 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대기 오염도 초래한다. 사람과 지구 모두를 살리기 위해, 우리 모두 “고기 없는 월요일”을 실천해 보는 것은 어떨까. 이 연구는 5월 10일 미국 국립과학아카데미에서 발표되었으며, 미국 건강 정보 사이트 healthday에서 보도했다.
한편, 하이닥 상담의사 석동근 원장은 한국인이 대장암이 잘 생기는 이유를 소개했다. 석동근 원장은 “대장암 증가의 원인에는 가족력 유전적인 요소, 당뇨와 같은 과거력 그리고 식습관이 있는데, 특히 붉은색 육류 섭취의 증가가 대장의 위험인자로 작용하여 과거보다 대장암이 더 많이 발생한다고 말했다”라고 말했다.
글 = 안채원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석동근 원장 (내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