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팩트 체크 - 백신"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 간격이 계속 연장되면 어떻게 될까?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이 이 길고 혹독한 유행병의 끝을 보여줄 수 있을까? 현재 백신 공급 부족 문제로 인해 2차 접종이 지연되고 있다. 우리나라 정부가 계약한 백신은 얀센 외에는 모두 2회분을 맞아야 한다. 물론 1차 접종만으로도 코로나19에 대한 면역력이 생성되지만, 2차 접종이 끝없이 지연되면 어떻게 될까? 다시 1차 접종부터 맞아야 하는 것일까?
한 번의 접종으로도 감염 및 점염력을 크게 감소시킬 수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1차 접종 후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80% 이상,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70% 이상의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효능(%)은 백신 접종 후 코로나19로부터 보호를 받은 사람의 비율을 의미한다. 현재 두 번째 접종이 얼마나 지연돼야 너무 늦었다고 할 수 있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첫 번째 접종 후 권장하는 간격으로부터 너무 차이가 난다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지도 모른다. 드문 경우이긴 하지만 1차 접종과 같은 백신을 구할 수 없다면 2차 접종은 다른 제조사의 백신으로 대체해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최후의 수단 옵션으로 간주되어야 한다. 미국 식품의약국 백신 자문단의 일원인 폴 오핏 박사는 “비록 1차와 2차 접종의 효능이 10%밖에 차이가 안 나는 것 같지만 이것은 약 10배 더 많은 항체를 중화시키는 수준이다. 2차 접종은 세포 내성을 유도하여, 더 긴 보호뿐만 아니라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더 나은 보호를 제공한다” 고 전했다. 그러므로 2차 접종이 권장 시간보다 많이 지났더라도 접종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달 우리나라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차 접종 간격을 10주에서 11~12주로 더 늘리기로 했다. 이는 접종 간격이 길수록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높다는 이유에서인데, 지난 3월 정부는 이미 간격을 8주에서 10주로 변경한 바가 있다. 최근 영국 버밍엄대학은 화이자가 권장하는 3주 간격과 12주 간격을 두고 접종을 했을 때의 효과를 비교 분석한 논문을 발표했다. 지난 14일 로이터 통신은 화이자의 백신은 접종 간격을 12주로 늘렸을 때 노년층에서 3배 반 더 큰 항체 반응을 일으킨다고 보도했다. 화이자 측은 접종이 지연될수록 항체가 더 높게 형성된다는 증거가 없다고 주장했으며, 이번 연구는 아직 다른 연구자들의 검토를 거치지 않은 상태이다. 80~99세 17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차 접종 간격을 12주로 연장한 결과, 항체 피크 반응이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항체는 면역 체계의 한 부분이며, 백신은 t세포 또한 생성한다. t세포의 피크 반응은 3주 간격으로 했을 때 더 높았다. 항체는 바이러스가 세포에 들어오는 것을 막지만, t세포는 이미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인식하고 파괴한다. 그러므로 연구자들은 어느 접종 간격이 더 효과적인지에 대해 결론을 쉽게 내지 말라고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