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팩트 체크 - 증상"코로나19는 어떻게 '후각 상실'을 유발하는 것일까?작년 5월, ‘후각 상실’은 코로나19 감염의 증상 중 하나로 알려졌다. 후각 상실은 코로나19의 뚜렷한 특징이기 때문에 발열이나 기침과 같은 다른 일반적인 증상보다 감염의 여부를 더 잘 예측해줄 수 있는 증상 중 하나이다. 영국 의학 학술지에 따르면 코로나19 환자 중 절반은 일시적으로 후각이 저하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16%는 후각 상실증(anosmia)을 경험한다.
jama network 학술지에 게재된 코로나19 증상에 관한 연구는 가장 흔하고 지속적인 증상 중 하나가 냄새와 맛의 상실이라고 밝혔으며, 10명 중 1명 이상의 환자들은 다른 증상들이 사라진 후에도 감각의 변화가 지속된다고 보고했다. 일반 감기를 유발하는 바이러스도 감염 후 이들 감각에 손실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감염된 환자에게도 이러한 증상이 일어나는 것은 그다지 놀랄 일이 아니다. 우리는 후상피의 후각감각신경세포(olfactory sensory neurons)를 자극하여 냄새를 맡는다. 대유행 초기에 과학자들은 sars-cov-2 바이러스가 이러한 신경세포를 감염시키고 뇌에 침투하여 지속적인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믿었다. 하지만 추가적인 연구는 신경세포에 바이러스가 침투하기 위해 사용하는 ace2 수용체가 없기 때문에 이러한 가설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대신 바이러스는 신경세포와 상호작용하는 지지세포에 침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신경세포가 냄새를 감지하기 위해 사용하는 수상돌기의 상실이 발생하며, 비점막의 정상적인 조직에 장애가 발생하게 된다.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해 후각 또는 미각 상실을 겪는 2,428명의 환자를 추적한 결과, 그들 중 40%가 6개월 후에 완전히 후각을 회복한 반면, 2%는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고 보고했다. 하지만 미각 상실은 평가하기가 더 어렵다. 이는 미각의 상당한 부분이 후각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맛없는 음식을 삼킬 때 코를 잡는 이유이기도 하다. 또한 회복 중, 후각의 왜곡을 경험하는 착후각증(parosmia)을 경험하는 환자들도 증가하고 있다. 환자들은 냄새를 감지할 수 있지만, 그 냄새는 그들이 보통 경험하던 것과는 다를 수 있다. 예를 들어, 좋아했던 커피 냄새에서 악취가 난다고 착각하는 것이다. 왜곡된 냄새는 종종 불쾌하며, 가스, 오물, 부패와 같은 냄새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다. 역겹겠지만, 이것은 보통 신경세포가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이다. 좋은 소식은 바이러스 감염 후 후각 기능이 손상된 사람들에게 냄새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다양한 연구 결과가 제시되었다는 점이다. 하루 2회 4가지의 향을 골라 각 향에 20초 정도를 할애할 것을 권한다. 이것은 즉각적인 해결책은 아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잃어버린 후각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후각은 다른 감각들과 달리 대뇌에 직접적으로 전달돼 기억에 오래 남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