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팩트 체크 - 코로나 심리"코로나로 인한 심리적 영향, 자신의 mbti에 달렸을까?외향적과 내향적 특성은 1900년대 초, 정신건강의학과 칼 융 의사에 의해 심리학에 도입되었다. 외향적인 사람은 외부 자극으로부터 에너지를 충전하는 반면, 내향적인 사람은 에너지가 고갈되는 것을 느낀다. 내향적인 사람은 혼자 시간을 보내며 에너지를 충전한다.
작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엄격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행되었다. 외향적 성격이 내향적 성격보다 타격을 더 받고 힘들어 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외부 자극이 사라지며 당연한 얘기일 수 있다. 그들은 코로나 자체보다 사회적 거리 두기에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구글은 전염병이 시작된 이래로 휴대폰 신호를 이용해 사람들의 위치를 추적해왔다. 연구원들은 이 자료를 살펴본 결과 엄격한 봉쇄 지침에도 불구하고 외향적인 사람들은 자주 돌아다니는 것을 발견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외향적인 사람들은 공공 의료 지침을 어기는 경우가 더 많으며, 때때로 규칙을 어겨도 괜찮은 변명을 생각해낼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은 시간이 지날수록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이 생각보다 오래 가며 내향적인 사람 조차도 ‘나만의 시간’에 한계가 있음을 느낀다. ‘줌 피로증’ 역시 외향적 성격에게 더 힘들게 다가온다. ‘줌 피로(zoom fatigue)’라는 신조어는 화상회의 이용 후 찾아오는 피로감을 뜻한다. 미 심리학협회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화상회의가 심신을 지치게 하는 4가지 이유가 있다고 한다. 가장 큰 원인은 눈 마주침이다. 화상회의 화면으로 보면 모두가 자신만 쳐다보는 것처럼 느껴진다는 것이다. 그러한 상황은 뇌에 부담을 주어 피로도가 상승하게 한다. 또 다른 이유는 거울 속 자신의 얼굴을 장시간 쳐다보게 되면 부정적 감정이 극대화되며 단점이 계속 보인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피부과와 성형외과를 방문하는 환자들이 급격히 늘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외향적인 사람들이 내향적인 사람들보다 화상회의를 힘들어 한다고 한다. 그들은 대화할 때 외부 자극이 없기 때문에 쉽게 흥미를 잃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내향적인 사람들은 사람들을 직접 대면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화상회의가 적합할 수 있지만, 모든 시선이 자신에게 쏠리고 있다는 점에 불편해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는 화면을 축소하거나 음성으로만 회의하는 방법으로 개선될 수 있다. 유행병은 모든 성격 유형에 영향을 미친다. 코로나19가 종식되기 시작하면 예전의 삶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많은 것이 바뀔 것이다. 집단 생활의 중요성을 느낀 내향적 성향의 사람은 친구들과의 약속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게 될 수 있고, 얕은 관계가 끊어진 외향적 성향의 사람은 가족과 절친과의 시간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게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