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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 누러 들락날락, 자다가도 화장실...신경계 문제일 수 있어

방광은 소변을 '저장'하고 주기적으로 '배출'하는 두 가지 기능을 지닌다. 방광의 두 기능은 중추 신경계(뇌와 척수)와 말초 신경계의 작용으로 조절된다. 신경계에 이상이 생기면 어떻게 될까. 당연히 소변을 저장하거나 배출하는데도 문제가 생길 것이다. 이를 '신경인성 방광'이라 한다.



대뇌, 척수, 방광ㅣ출처: 게티이미지 뱅크신경인성 방광이 나타나는 이유는 다양하다. 먼저, 중추 신경계에 문제가 생기면 발생할 수 있다. 이를테면 뇌종양, 뇌졸중, 치매, 파킨슨병, 척수 손상, 다발성 경화증, 디스크, 척추협착증 등으로 대뇌나 척수 자체에 이상이 생기면 그렇다. 아울러 자궁 절제술 등의 골반 부위 수술을 받은 이후나 당뇨합병증이 있어도 말초 신경계에 손상이 가해져 방광 기능에 장애가 생긴다.56만여 명이 다양한 배뇨 문제 겪어신경인성 방광이 생기면 소변 보는 일이 쉽지 않아진다. △방광에 소변이 차 있지만 배뇨하지 못하는 요폐 △요도 괄약근이 조절되지 않아 생기는 요실금 △소변 보는 횟수가 늘어나는 빈뇨 △자다가 소변을 보려고 한 번 이상 일어나는 야간뇨 △소변이 마려우면 참기 힘든 절박뇨가 생길 수 있다.신경인성 방광 증상이 있는데도 방치하면 방광이 완전히 비워지지 않고 잔뇨가 계속 많이 생긴다. 이로 인해 상부 요로감염, 신부전이나 요로계 결석 질환에 걸릴 수 있다. 심하면 요로감염증으로 인한 패혈증까지 유발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삶의 질이 떨어져 대인기피증, 우울증을 앓을 수도 있다.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신경인성 방광으로 진료받은 사람은 56만 3,909명이다. 2015년 37만 1,584명에서 51.8% 증가한 수치로, 연평균 증가율은 11%다. 2019년 전체 진료 인원 중 가장 많은 연령대는 70대로 전체의 23.3%를 차지했다. 이어 60대가 21.6%, 50대가 16.1% 순이다. 특히, 30대까지는 남성이 많았고, 40대부터는 여성이 남성보다 많았다.70대 환자가 가장 많은 이유에 대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비뇨의학과 이석영 교수는 "남성은 나이가 증가할수록 전립선 비대증이 생길 확률이 높고 아울러 방광 수축력 저하로 인해 잔뇨량이 과하게 증가하는 것도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성은 나이가 증가할수록 말초 신경이나 중추 신경 장애 등으로 배뇨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어난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신경인성 방광의 진단과 치료배뇨 문제가 생기면 비뇨의학과 의료진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의료진은 환자의 병력을 자세히 청취하고, 일반적인 신체검사와 더불어 비뇨기계의 신경학적 검사를 진행한다. 이외에도 배뇨일지, 요검사, 혈액검사, 신장초음파 등의 영상의학 검사, 요류검사, 배뇨 후 잔뇨측정검사, 요역동학적 검사 등을 통해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고 치료 방향을 결정한다.치료는 과민한 방광을 진정시키거나 방광 수축을 도와주는 약물을 단독 또는 병행하여 투여한다. 아울러 가는 호스를 요도 입구에 삽입해 방광에 남아있는 소변을 인위적으로 배출하는 '도뇨법'을 적절하게 시행하면 치료 효과가 높아진다. 도뇨법의 적당한 하루 평균 횟수는 4~6회로, 환자 스스로 진행하거나 거동이 어렵거나 손의 움직임이 자유롭지 못한 환자는 보호자가 대신 시행한다.위의 방법이 별 효과가 없을 때는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환자에 따라 신경 차단술, 괄약근 절개술, 방광 확대술 등을 시행하며, 최근에는 인공요도괄약근 수술, 신경 전기자극술 등도 활발히 시행한다.